[단독] 조국 동생 "모친 보관 밀봉 시험지 몰래 빼내"...檢, 면접 문제 유출도 수사 / YTN

2019-10-18 51

'웅동학원 채용비리' 의혹을 받는 조국 전 장관 동생 측이 YTN 취재진에게 교사 채용 시험지 유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.

모친이 보관하던 밀봉된 봉투에서 조 씨가 시험지를 몰래 빼낸 건 맞지만, 다른 가족은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.

검찰은 시험지가 없는 2차 면접 문제도 조 씨를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

박서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
[기자]
'웅동학원 채용비리' 의혹을 받는 조국 전 장관의 동생 조 모 씨는 돈을 받고 교사를 채용한 혐의는 인정했습니다.

가장 많은 돈을 받은 건 맞다면서도, 전달책으로 구속된 후배가 먼저 제안했던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.

[조 모 씨 / 조국 前 장관 동생 : 교사 채용에 대한 문제는 언론에 나온 것 전체가 아니라 어느 정도 일부에 대해서 인정한 부분은 사실입니다.]

다만 웅동학원 이사장인 모친 등 다른 가족은 연루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.

조 씨의 변호인은 조 씨가 뒷돈을 받고 교사를 채용하자는 이야기를 꺼내자, 모친이 화를 내며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.

시험지를 빼내는 과정에 대해서도 모친은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.

조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직접 모친 집에서 밀봉돼 있던 봉투를 찾았고, 이를 세밀하게 떼 낸 뒤 시험지를 빼내고 다시 붙이는 방식으로 유출했다고 진술했습니다

이후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놔뒀는데 모친이 고령인 탓에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했습니다.

하지만 검찰은 조 씨 외에 다른 웅동학원 관계자도 채용비리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

1차 필기는 시험지라도 있지만, 2차 면접은 시험지가 없는 구술시험인데도 문제가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.

이미 구속된 공범 2명은 조 씨로부터 2차 문제를 입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, 조 씨와 학교 관계자들은 모두 문제 유출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.

검찰은 문제 유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이사장인 모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,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소환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.

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조 씨는 목 부위 척추 신경술을 받은 뒤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.

검찰은 조 씨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다음 주초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.

YTN 박서경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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